남미여행 37 볼리비아 산타크루즈 아마존
Life 2015. 1. 22. 20:45
<이 때 내 카메라가 아마존 강물에 빠지고 모래에 뒹굴러 사진을 찍지 못했다. 밑 사진들은 전부 국자영 누나가 찍어준 사진들이다.>
정말 의도하지 않는 뜻 밖의 여정이었다. 우유니에서 우연히 여행 코디네이터를 하는 동진씨를 만났는데, 자기 친구가 아마존에서 낚시와 사냥을 취미로 한다고 했다. 여행 가이드가 아니고 그냥 볼리비아에 사는 브라질사람인데 주말마다 취미가 그렇단다. 그래서 붙임성 좋은 명환이형이 우리를 같이 데려가 달라고 졸랐다. 결국 따라갔다. 산타크루즈까지 갔다가 거기서 트럭을 타고 또 반나절을 달려 갔다.
진짜 말 그대로 리얼 야생이었다. 안전 장치라곤 하나도 없고, 정말 엄청난 생명력을 폭발시키는 곳 이었다. 2박3일을 지내며 야생에서 먹을 걸 구해 먹기도 했다. 아마존 배 위에서 20년을 살았다는 예수님(아마존의 예수님이라고 부르더라)이 생선알을 한 냄비 채 주셨다. 남자 정력에 좋다고해서 배 터지게 먹었다. 쓸 일도 없는데.
밤마다 모기와의 전쟁이었다. 그냥 박수만 쳐도 손에 모기 시체들이 몇마리나 있을 정도였다. 아마존 강에서 수영도 하고 낚시도 하고 그걸 잡아 먹기도 했다. 인근에 있던 꼬마아이들도 우리가 신기했는지 잘 놀아줬다.
아미고란 무엇인지 아마존에서 느꼈다.